WP, '트럼프 성추문' 집중 조명…백악관 "모두 거짓말"

입력 2017-11-2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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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성추문' 집중 조명…백악관 "모두 거짓말"

성추행·희롱 의혹 제기한 여성 13명과 증인·목격자 주장 실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신문인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제기됐던 모든 성추문을 망라하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가 정관계까지 확산하는 상황을 맞아 각종 성 스캔들을 야기한 트럼프 대통령을 작심하고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성적 남용: 완전 목록'을 제목으로 한 이 기사는 분량만 무려 1만2천375자에 달한다.

공화당 로이 무어 상원의원 보궐선거(앨라배마) 후보의 미성년 성추행 의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무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WP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리스트에 넣은 여성은 모두 13명이다. 최근 성적 부도덕함의 상징처럼 떠오른 무어 후보의 9명보다도 훨씬 많다.

이미 과거에 다 나온 내용이기는 하지만 WP 기사처럼 관련 의혹을 전부 모아 상세하게 기술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반응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이름과 자세한 혐의, 목격자 또는 증인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실었다.

이들 의혹은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부인한 것들이다.

백악관도 이 기사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 기사에 대해 트위터 등을 통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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