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퍼 민주당 의원 "통화 길어지자 내가 시키는대로 해"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도중 연결이 불량한 척하며 전화를 끊은 적이 있다고 톰 카퍼(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카퍼 의원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아시아 순방 기간에 콘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왔을 때 자신이 목격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당시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경제 참모들,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세제개혁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한다.
카퍼 의원은 "(통화한 지) 15분이 지났는데 여전히 대통령이 말하고 있었다. 그때 우리는 테이블에 둘러앉아 회의를 하고 있었다. 내가 '게리, 이렇게 해보지 않겠나. 수화기를, 휴대전화를 뒤로 빼고 그냥 '대통령, 훌륭합니다!'라고 하고 '지금 연결이 끊어질 것 같다. 굿바이'라고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자 그가 그렇게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그리고 우리는 필요한 대화로 다시 돌아갔다. 서로 질문하고 합의점과 공통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콘은 방을 나가서 대통령과 몇 분간 더 통화하고 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며 카퍼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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