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백악관 변호사 "공식 인터뷰서 한쪽편 드는 것은 공직자 해임사유"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과거 10대 소녀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국 앨라배마주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인 로이 무어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당부한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제한한 '해치법'(Hatch Act)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윤리자문 변호사를 지낸 리차드 페인터는 22일(현지시간) 콘웨이 선임고문의 해치법 위반을 조사해달라며 연방기관 감시기구인 특별조사국(OSC)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무어 후보의 민주당 경쟁자인 더그 존스 후보를 찍지 말라고 한 콘웨이 선임고문의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를 거론하면서 "이것은 공식 인터뷰다. 그녀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의 한쪽 편을 들음으로써 해치법을 위반했다. 이는 해임에 해당하는 위반 행위다. 이번이 2번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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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웨이 선임고문이 연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를 광고해 정부 윤리법 논란을 빚은 이래 2번째 공직윤리 논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이어 페인터는 "상원 선거에서 인종주의적 소아성애자를 지지하는 것도 헌법적으로 보호받는 발언"이라면서도 "하지만 공식 인터뷰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해치법 위반이다. 당신은 해고!"라고 주장했다.
또 "해치법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제외한 모든 행정부 공무원들에게 적용된다"며 "정치적 지지는 공식적 입장이 아닌 개인적 입장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39년에 제정된 해치법은 연방 예산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에 대한 정치활동을 제한하는 것으로 특정인의 당선이나 낙선을 위한 찬양ㆍ비방 등의 행위가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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