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연구진이 개발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재활용 기술이 국내 기업으로 기술 이전됐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은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철보다 강해 우주선이나 인공위성, 스포츠용품 등에 많이 쓰이는 첨단 소재다.
KIST는 23일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카텍에이치와 '탄소섬유복합소재 재활용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및 연구협력을 위한 착수기본료는 10억원이며 경상기술료는 순 매출액의 3.5%다.
고문주 KIST 전북분원 책임연구원팀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값싸게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작년 한 차례 발표한 바 있다.
물에 탄소플라스틱을 넣고 100℃, 10기압에서 화학처리를 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플라스틱에서 탄소섬유를 95% 이상 거둬들일 수 있다.
지금껏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폐기할 때는 땅에 묻거나 고온에서 태워 환경오염 문제를 초래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다.
관련 연구는 KIST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병권 KIST 원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CFRP 재활용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우석 ㈜카텍에이치 대표는 "중국, 미국, 유럽 등에 글로벌 CFRP 재활용 시장 개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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