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백점, 이백점…"
수능 고사장인 경북 포항시 남구 포철중학교 앞에서 모 고교 1·2학년생 후배들이 수험생 선배를 헹가래 치며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후배들은 "흔들림 없이 제 실력을 발휘해 달라"며 박수를 치며 선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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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중 고사장 앞에는 동성고 1·2학년생 10여명이 나와 시험장에 들어가는 선배들에게 핫팩을 전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차가운 날씨에도 '힘내세요'라고 적힌 A4 용지를 들고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세명고 고사장 앞에서는 중앙여고 1·2학년 학급 회장들이 손에 손에 초콜릿을 들고 선배들을 성원했다.
김모(18)양은 "시험이 1주일 연기돼 어느 때보다 마음고생이 많았을 선배들이 차분하게 시험 잘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포항해양과학고 고사장 앞에서 환여자율방범대원들이 수험생들에게 커피를 타 주며 격려하는 등 포항 대부분 고사장 앞에서 학교 후배, 교사, 학부모들이 수험생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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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진 진앙과 가까운 포항 북구 일부 고사장이 거리가 먼 남구에 있는 학교로 바뀌어 응원 열기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선배를 응원하러 나온 북구 한 고교생 이모(17)군은 "고사장이 멀어 많은 후배가 수험생 선배를 응원하러 나오지 못했다"며 "그래도 마음속으로 응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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