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붕괴' 우려 포항 흥해 대성아파트 E동 철거한다

입력 2017-11-23 11:41   수정 2017-11-23 11:48

지진으로 '붕괴' 우려 포항 흥해 대성아파트 E동 철거한다

'위험' 판정 2개 동·대동빌라는 입주민과 협의해 결정

포항 피해액 846억 넘어서…성금도 100억 돌파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규모 5.4 지진 피해로 폐쇄한 경북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 1개 동이 철거된다.

포항시는 23일 "지진으로 피해를 본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 D·E·F 3개 동에 안전점검을 한 결과 E동 건물이 3∼4도가량 기울어져 무너질 우려가 커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F 동은 파손 정도가 E 동보다는 비교적 덜 해 당장 철거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이상달 도시안전국장은 "E동이 자칫 무너지면 옆에 있는 D·F 동도 위험해 당장 E동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대성아파트는 지진으로 전체 6개 동 가운데 3개 동(170가구)이 큰 피해를 봐 사용을 금지했다. 건물이 기울어진 E동에는 60가구가 산다.

3개 동 주민은 지진 이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인근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시는 환호동 대동빌라 4개 동(81가구)도 정밀 안전점검을 해 살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주민과 협의해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역시 대피소에 머무는 대동빌라 22가구 주민은 지난 2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새 보금자리로 옮겼다.

주말인 25일에는 오천 보광아파트에 2가구, 연일 대궁하이츠에 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지진으로 크고 작은 건축물 1천561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1차로 1천152곳에 안전점검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409곳도 하루빨리 점검을 끝내고 사용제한, 위험 판정을 한 건물에는 추가로 정밀 점검을 벌여 사용 금지 등 조치할 계획이다.






주민이 안전점검을 요청한 주택, 어린이집, 마을회관 등도 23일부터 본격 점검에 들어간다.

지진 발생 9일째인 현재 전체 피해는 846억9천600만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공공시설 404건에 532억2천300만원, 사유시설은 314억7천300만원이다.

전국에서 성금 105억원이 답지했고 이 가운데 61억원이 포항시 계좌로 들어와 큰 힘이 되고 있다. 생수 25만3천병과 간이침대, 이불, 옷, 구호세트, 생필품 등 25만점이 넘는 구호물품도 들어왔다.

이재민은 흥해실내체육관 430명, 흥해공고 240명, 기쁨의 교회 313명, 포스코 월포수련원 156명 등 1천377명이 대피소 13곳에서 머물고 있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