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태종대 관광사업 질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23일 열린 부산시의회의 부산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태종대의 관광사업을 놓고 질타가 쏟아졌다.
경제문화위원회 이해동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부산시 문화관광국 등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태종대 모노레일 사업의 문제점을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2006년부터 운행해 왔던 태종대 다누비 열차를 모노레일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정 민간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선정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사업에 A업체는 총 사업비가 500억원이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부산시는 790억원의 사업비를 제시한 B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선정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300억원을 더 주고 B업체를 선정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B업체는 부산 도시철도 4호선에 전동차를 납품하고 있는 회사다.
이 의원은 또 "모노레일이 운행되면 기존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다누비 열차 운행 중단에 대한 보전비를 향후 20년간 월 3억원 가량씩 줘야 하는 데 모노레일이 월 3억원의 보전비를 주고도 이익을 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위원회 최영진 의원은 "남녀 커플이 가면 헤어지고 돌아오는 장소 1순위가 부산의 태종대"라며 태종대의 부족한 관광 콘텐츠를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태종대에는 카페도 없고, 그 흔한 자전거 탈 곳도 없다. 1번 가면 2번 안 가는 곳이 지금의 태종대"라며 "태종대가 예전의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