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아침에 고생했지?"
부산 경찰이 점심시간 도시락을 챙기지 못한 수능 응시생에게 사비로 도시락과 우유를 사 건네며 응원했다.
23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양은 이날 수능 고사장을 잘못 찾아 오전 시험을 원래 고사장이 아닌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에서 치렀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을 이용, A양을 원래 고사장으로 보내기 위해 교통경찰관 2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A양이 점심시간 이동을 하며 혹여 밥을 먹지 못할까 봐 미리 편의점을 방문해 초콜릿 우유와 도시락을 구매해 놓는 세심함을 보였다.
아침에 허겁지겁 나오느라 고사장도 헷갈린 수험생이 도시락을 챙기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따른 배려였다.
실제로 A양은 점심을 챙겨오지 못했고, 두 경찰 덕분에 든든히 배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소식이라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