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 도시 5곳의 시 의회가 마피아 연계 의혹으로 해산됐다.
23일 이탈리아 영문 뉴스 사이트 더 로컬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남부 칼라브리아 주의 라메치아 테르메, 이솔라 디 카포 리추토 등 5개 도시에 마피아 조직 범죄단이 침투한 혐의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도시 시 의원들의 직무를 정지했다.
칼라브리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라메치아 테르메의 의회는 1991년과 2002년에도 마피아 연계 의혹으로 해산된 적이 있다.
칼라브리아는 마약 밀매 등에 관여하며 최근 세력을 급속히 넓히고 있는 마피아 분파인 은드란게타의 근거지다.
한편, 조직범죄 활동을 추적하는 반(反)마피아 단체인 아비소 푸블리코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올 들어 마피아 침투로 시 의회가 해산된 도시는 21개에 달한다.
또, 1991년 이래 마피아와 연루돼 해산된 시 당국 수는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칼라브리아, 캄파니아, 시칠리아 등 남부에 몰려있다.
시 의회가 해산될 경우 보통 정부가 임명한 위원회가 시 의회의 권한과 임무를 인계하고, 임박한 선거는 취소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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