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트랜스젠더 역도 선수가 처음으로 영연방 경기대회 여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NZOC)와 뉴질랜드 올림픽역도협회(OWNZ)는 트랜스젠더 역도 선수 로렐 허바드(39)를 내년 4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영연방 경기 대회 뉴질랜드 역도 국가대표로 선발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허바드 선수는 국제역도연맹(IWF)이 올해 초부터 도입한 여자 +90kg급에 출전한다.
허바드 선수는 오클랜드 시장을 지낸 딕 허바드의 딸로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역도 오픈에 뉴질랜드 사상 첫 트랜스젠더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여자 +90kg급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은 허바드 선수가 이 종목에서 자신들을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하자 개빈 허바드라는 남자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선수가 여자 선수로 출전한 것은 불공평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바드 선수는 올해 호주 역도 오픈에 이어 영연방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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