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사흘 연속 연저점 경신…하락세는 둔화

입력 2017-11-24 09:29   수정 2017-11-24 10:29

원/달러 환율, 사흘 연속 연저점 경신…하락세는 둔화

오전 9시 8분 현재 달러당 1,085.2원…전날 종가보다 0.2원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4일에도 하락하면서 사흘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8분 현재 달러당 1,085.2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달러당 1,085.0원에 개장했으며, 1,084.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치(1,085.3원)보다 낮아진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요 지지선 이탈 이후 외환당국도 강한 대응을 하지 않음에 따라 롱스톱(달러화 매수 포지션 청산)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심리적 지지선이던 1,090원이 무너져 외국인 주도의 숏(매도) 플레이가 점증, 하락 압력을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날 환율 하락 속도는 다소 둔화했다.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 따른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결과다.

또 당국이 전날 달러화 매수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화 매물 소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당국도 이를 기다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까지 환율은 하단을 탐색할 것"이라면서도 다음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060원까지 급격히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975.04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38원 낮은 수준이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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