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장학·김병준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카데바(해부용 시체) 실험을 통해 종아리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피부 이식술을 고안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종아리 피부 조직을 혈관이 포함된 상태로 두껍게 떼어내 다른 상처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이 진료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신경 손상 위험성이 컸다.
종아리 피부 조직을 떼어내다가 자칫 신경을 잘못 건드리게 되면 발바닥 가장자리나 발등 일부에 감각 이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카데바 20구를 이용해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복사뼈 위쪽 6.6~9.6㎝ 부위에 '신경갈림술'을 시행하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경갈림술은 신경 단위를 이루는 신경 다발을 갈라 해당 부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시술을 뜻한다.
장학 교수는 "신경갈림술을 접목한 새로운 종아리 피부 이식술이 실제 진료현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성형외과학'(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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