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서 협상전략 논의…아사드·친이란 무장세력 퇴진 촉구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시리아 반군들이 다음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평화회담에 단일대표단을 보내기로 뜻을 모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단체 인사 140여명은 시리아 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 주도 평화회담에 단일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우디가 후원하는 반군에 소속된 바스마 코드마니는 "카이로 그룹, 모스크바 그룹과 단일대표단을 꾸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제네바에서는 제8차 제네바 평화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대표단은 50명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반군 측 인사 약 140명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대화를 앞두고 22일부터 리야드에 모여 대표단 구성과 협상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제네바 평화회담에서는 리야드 그룹의 '고위협상위원회'(HNC)가 사실상 반군 대표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반군들은 후원자에 따라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동안 별다른 합의를 내지 못했다.
반군들은 리야드 회의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반군 관계자는 "과도기 초반에 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정파가 퇴진하지 않는다면 정권이양이 이뤄질 수 없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울러 이란의 후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세력이 시리아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시작돼 6년을 넘긴 시리아 내전에서는 33만여명이 숨졌고 난민 수백만명이 발생했다.
최근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다.
평화회담과 별도로 러시아, 이란, 터키 등 3개국 정상은 지난 22일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시리아 국민대화 대표자회의'를 조만간 개최하자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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