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 출발하는 실습생, 부모·교사처럼 도움 주겠다"

입력 2017-11-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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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첫 출발하는 실습생, 부모·교사처럼 도움 주겠다"

㈜ 유양디앤유 김상옥 대표, 강원도 교육감에 편지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산업체에서 현장 실습하던 제주의 고교생이 숨지면서 안전문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기도의 한 기업인이 실습생들을 가정의 부모처럼, 학교의 교사처럼 보살피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유양디앤유의 김상옥 대표는 최근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에게 보낸 편지에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감님이 염려하시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준비를 철저히 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며 격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여년 전부터 강원지역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다수의 학생이 졸업 후 정규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현장 실습으로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는 실습생들에게 관심과 격려로 직장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가정의 부모같이, 학교의 교사같이 많은 관심과 격려로 사회에 처음 출발하는 실습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유양디앤유는 41년째 LED, OLED TV용 전원공급장치(SMPS), LED 솔루션, 신재생에너지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민 교육감은 최근 제주 실습생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도내 직업계 고교생들이 나가 있는 현장 실습 업체 대표 578명에게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을 잘 챙겨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강원도 고등학생들이 덩치만 컸지, 이제껏 살아오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품을 떠난 적이 없다"면서 "회사는 전문 교육기관이 아니기에 실습생 배려에 여러 어려운 점이 많을 줄로 알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 자식, 내 동생이라 생각해 한 번만 더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또 "모든 만남에서 첫인상이 무척 중요한데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사회는 지금 현장실습 나간 회사"라며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이 사회를 신뢰하며 한 사람의 당당한 사회인으로 설 때 오늘 아이들이 경험한 현장실습이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제주의 특성화고 졸업반이던 A군은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의 한 공장에서 작업 중 제품적재기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9일 숨졌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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