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립장난감도서관, 부모들 큰 호응…2만명 넘게 찾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 9월 강원 춘천시 석사동 시립도서관 1층에 문을 연 춘천 시립장난감도서관이 어린이와 부모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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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일부터 지난 21일까지 70여일동안 총 2만1천543명(보호자 포함)이 이용했다.
1일 수용인원이 최대 360명으로, 휴관일을 빼면 매일 정원이 찬 셈이다.
입장은 인터넷을 통한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로 이뤄진다.
사전예약의 경우 접수 30분만에 한달 치 예약이 다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장에서도 접수 1시간 전부터 부모들이 줄지어 기다린다.
25일 오후 2시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친환경장난감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도서관 주위를 걸으며 나뭇잎이나 목재, 꽃 등을 주워 장난감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10월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이모(37)씨는 "5살 아들을 둔 아빠로서 딸과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랐었다"며 "도서관에 함께 와 낙엽도 줍고 장난감도 함께 만들면서 자녀와 유대감이 깊어지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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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립장난감도서관의 규모는 512㎡로 어린이와 보호자를 포함해 120여명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자석 놀이부터 인형, 퍼즐, 미끄럼틀 등 645종 1천53개의 장난감을 갖췄다.
장난감은 모든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것부터 0∼3세, 3∼5세, 5∼7세의 권장 연령대별로 구성됐다.
3세 이하 영유아를 위한 전용 놀이 공간과 영유아 보호자를 위한 수유ㆍ휴식 공간도 함께 준비됐다.
또 교육활동, 신체놀이, 창작놀이 등 주제별로 꾸며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도서관은 3면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넉넉한 터와 숲길을 마련해 자녀와 함께 산책할 수 있다.
장난감도서관 옆에는 704㎡ 규모의 어린이도서관, 유아 자료실이 마련돼 놀이에서 책 읽기로 어린이들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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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립장난감도서관은 타 도서관들과 달리 장난감을 대여할 수 없다.
도서관 측은 "어린이들을 장난감도서관에 자주 머물게 함으로써 도서관과 친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이들을 독서로 이끌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이 월∼목요일에 도서관을 방문하면 사전에 접수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토ㆍ일요일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s://library.chuncheon.go.kr)나 현장 안내데스크에서 접수 후 이용할 수 있다.
단체 이용은 월∼목요일에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과 매주 금요일은 휴관한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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