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 아닌 국무총리 주관 행사로 열릴듯

입력 2017-11-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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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 아닌 국무총리 주관 행사로 열릴듯

청와대 "중기인과 별도의 만남 계획 중"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매년 대통령이 참석해 중소기업인을 격려해 온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10년 만에 대통령 없이 치러지게 생겼다.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다음 달 중순께 국무총리 주관 행사로 개최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중소기업인대회'는 중소기업 주간인 매년 5월 셋째 주에 열리는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다.

2008년부터 대통령이 매년 참석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대통령 주관 행사로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 영향으로 중소기업 주간에 열리지 못하고 미뤄졌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지난 7월 장관급 부처로 승격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이 임명되면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만남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중소기업인대회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홍종학 초대 중기부 장관이 연말을 불과 한 달가량 앞둔 지난 21일에야 임명되면서 예년처럼 대통령 행사로 열리기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포항 지진 등으로 대통령 일정이 여의치 않아 대통령 주관 행사로 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인 듯하다"면서 "대통령 참석이 끝내 어려우면 다음 달 국무총리 행사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중소기업인대회가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간 첫 만남의 장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대통령 참석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대기업 대표들과는 회동했으나 중소·벤처기업인, 소상공인들과는 아직 만나지 않았다.

한 중소기업인은 "사상 최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새 정부 정책에 중소기업인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중소기업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는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0일 대선 후보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 공약을 밝히면서 방명록에 '중소기업 천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5월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단체만을 따로 만날 기회는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해당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중소기업인을 만나기 위한 별도의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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