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민호 군 월 80시간 추가노동…교육부 "근무실태 자료확보 못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음료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를 계기로 현장실습 안전관리 등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대해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4일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사고 현장을 찾아 교육부 관계자에게 재발방지를 위한 전국적인 현장실습생 실태관리를 주문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이날 빈소가 마련된 제주시 장례식장을 찾아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게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재발방지책이 마련되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수차례 다짐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삼화·김수민 의원이 이날 이 군의 빈소를 찾아 추모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대해 약속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강은미 부대표 등 정의당에서는 25일 제주를 찾아 숨진 이 군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도 약속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지도센터에 따르면 숨진 현장실습생 이민호(19) 군은 공장에서 월 80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당국은 이 군이 근무일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초과 근로시간조차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민주당 현장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현장실습생인 이 군은 지난 9일 제주 음료 제조공장에서 적재기 프레스에 짓눌려 중상을 입고서 열흘간 치료를 받다가 19일 숨졌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