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1세트 트리플크라운…대한항공, 연패 탈출

입력 2017-11-24 20:42  

가스파리니, 1세트 트리플크라운…대한항공, 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위기감에 휩싸였던 대한항공이 밋차 가스파리니의 힘으로 다시 상승 기류를 탔다.

대한항공은 24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6-24 25-2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바꾸며 4위(승점 16, 5승 6패)를 지켰다.

우리카드(승점 12, 4승 7패)는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전·후위에서 맹활약한 덕에 첫 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후위 공격 2개와 조근호의 연속 블로킹,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오픈 공격으로 5-0으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세터를 한선수에서 황승빈으로 바꾸며 반격을 노렸지만, 우리카드는 파다르를 앞세워 주도권을 쥐며 15-10으로 앞서갔다.

1세트 중후반부터 대한항공이 맹추격했다.

진성태의 속공과 서브 득점으로 12-15로 간격을 좁힌 대한항공은 13-16에서 가스파리니의 연속 블로킹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5-17에서는 정지석이 우리카드 토종 에이스 최홍석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서브 득점까지 올려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가스파리니가 최홍석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해 18-17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시소게임을 벌이며 듀스 접전을 이어갔다.

가스파리니와 파다르가 번갈아 득점하며 듀스 상황이 이어졌다.

1세트의 마무리는 대기록 달성과 함께였다.

27-26에서 가스파리니는 강력한 서브로 득점했다. 1세트를 그렇게 끝이 났고, 가스파리니는 1세트에서만 서브와 블로킹, 후위 공격을 3개씩 성공하며 개인 통산 9번째이자 올 시즌 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V리그 역대 127번째 트리플크라운이었다. 1세트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세트도 듀스 접전이었고, 대한항공이 서브 득점으로 끝냈다.

대한항공은 24-24에서 최석기가 파다르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앞서갔고,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혈전을 마무리했다.

3세트는 상대적으로 쉽게 따냈다.

대한항공은 13-12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으로 한 걸음 달아났고, 최석기의 속공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우리카드는 13-15에서 파다르가 공격 범실을 해 추격 의지가 꺾였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4개, 서브 4개로 만점 활약을 했다.

서브에서도 양 팀 격차가 컸다. 대한항공은 서브로 11점을 뽑았지만, 우리카드는 단 한 개의 서브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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