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사이버스페이스 총회 발표…평창 올림픽 웹사이트 홍보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조현 외교부 2차관은 24일 국경을 넘는 사이버 위협에 국제 사회의 대응을 국제규범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조 차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5차 세계 사이버스페이스 총회 '사이버 외교'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이버 공간을 평화롭고 풍요롭게 하려면 외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해킹, 불법 송금 등을 막으려면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가 간 정보 공유를 통한 신뢰구축, 사이버 안보 취약국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국의 지원, 국가 간 협력뿐 아니라 국가와 민간 영역 협력 등을 제안했다.
한편 조 차관은 참가자들에게 내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웹사이트를 방문해 사이버 세계에서 먼저 올림픽에 참여해 보라고 권유했다.
그는 "실제 세계와 사이버 세계의 결합을 보여주고자 웹사이트를 구축했고, 이 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지 않도록 보안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이어 사이버스페이스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사장하지 말고 유엔이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을 통해 국제규범화시켜 나가는 방안을 제안했다.
2011년 영국 런던에서 첫 회의가 개최된 이후 5회째를 맞은 사이버스페이스 총회는 사이버 공간과 관련된 국제안보, 경제, 사회, 보안 등 여러 이슈를 논의하는 고위급 국제포럼이다.
이번 회의에는 개최국인 인도를 비롯해 100여 개 국가 대표와 국제기구, 기업, 학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조 차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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