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1세트 역전, 우리가 간절하게 바라던 모습"

입력 2017-11-24 21:31  

박기원 감독 "1세트 역전, 우리가 간절하게 바라던 모습"

1세트 0-5로 시작해 28-26으로 뒤집기…우리카드에 3-0 승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무거웠던 대한항공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박기원(66) 대한항공 감독은 "1세트에서 우리가 간절하게 바라던 모습을 봤다. 1세트를 뒤집은 건 이번 시즌 전체를 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6-24 25-20)으로 승리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시작하자마자 0-5로 끌려갔다.

박기원 감독은 주전 세터 한선수를 빼고 황승빈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의 맹활약 속에 1세트를 28-26으로 뒤집었다. 그리고 기세를 이어가 3-0 승리를 챙겼다.

2연패 늪에서 벗어난 박기원 감독의 표정이 조금 환해졌다.

박기원 감독은 "1세트에서 첫 작전 타임을 불러 '아무리 우리 팀 분위기가 무거워도 경기를 이렇게 시작해선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며 "이후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서브를 넣고, 세트를 뒤집었다.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초반 의외로 부진하다.

박 감독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스피드 배구'를 펼치려고 했다. 그런데 변화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해 혼란이 생겼다"고 부진의 원인을 설명하며 "일단 가스파리니에게는 지난 시즌처럼 여유 있게 토스를 하고, 다른 국내 선수들은 훈련한 대로 빠르게 공격하는 '임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4위를 지키며 한숨을 돌렸다.

박 감독은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더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 뒤 그는 "선수 기를 살리려는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나부터 승리를 위해 나 자신을 내려놓고 있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최근 고전하는 주전 세터 한선수도 감쌌다.

그는 "여전히 우리 대한항공 수준의 배구를 하지 못한다. 긴 시즌을 생각하면 아직 가스파리니와 호흡이 잘 맞지 않는 세터 한선수가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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