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과 같은 기준 적용돼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캐슬린 라이스(뉴욕) 하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성 추문에 휘말린 같은 당 존 코니어스(미시간) 하원의원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라이스 의원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서도 코니어스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의회 내에서 그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첫 인사이다.
라이스 의원은 이날 CNN에 출연, 사무실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합의금을 주고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성 추문에 휩싸인 코니어스에 대해 "성적인 부적절 행위로 문제가 된 정치인들에게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람들은 왜 워싱턴에 있는 정치인들에게만 다른 잣대가 적용되는지에 대해 신물 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과 NBC 뉴스 및 MSNBC 분석가로 활동해온 언론인 마크 핼퍼린 등 최근 성 추문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저명인사들을 거론, "이 사람들도 다 회사나 업계에서 퇴출됐다"라며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라이스 의원은 "윤리위 조사를 받기보다는 사퇴를 해야 한다"며 "윤리위 심사는 결정을 내리는 데 천년만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이슈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는 문제이며, 의회 인사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이러한 행위가 더는 용인돼선 안 된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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