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엔 구호 인력 예멘 공항 이용 허가

입력 2017-11-25 00:18  

사우디, 유엔 구호 인력 예멘 공항 이용 허가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동맹군이 25일(현지시간)부터 구호단체의 예멘 사나 공항 이용을 허가했다고 유엔이 24일 밝혔다.

사우디 동맹군은 '앙숙' 이란이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무기 공급 차단을 명분으로 이달 6일 모든 항구와 공항을 봉쇄했다.

전쟁과 콜레라로 폐허가 된 예멘은 봉쇄 조치의 여파로 유엔과 각 구호단체의 물자 공급이 막히면서 수백만 명이 식량,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엔스 라에르케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유엔이 통제하는 여객기가 내일부터 암만에서 사나까지 운항할 수 있다는 통보를 사우디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사나 공항 봉쇄를 풀었지만, 반군 장악지역의 주요 항구는 여전히 봉쇄돼 있어 예멘의 식량, 의약품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라에르케 대변인은 "사나 공항 봉쇄가 풀린다고 해서 전체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며 "공항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호데이다, 살레프 항구에서 화물 하역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00만명이 유엔의 구호물자에 목숨을 의지하고 있다며 사우디 측에 항구 봉쇄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펌프와 구호물자 수송을 위한 연료 등은 선박으로밖에 나를 수 없기 때문이다.

예멘 내전은 2015년 3월 시아파 반군 후티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사우디가 개입하면서 국제전으로 비화했다. 8천900명이 폭격과 교전 등으로 숨졌고 인구의 70%인 2천만 명이 제대로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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