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순자산, 4년만에 80조원 회복 눈앞에

입력 2017-11-2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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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순자산, 4년만에 80조원 회복 눈앞에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감소세…주식 강세-채권 약세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최근 국내외 자산시장에서 주식 강세 현상이 계속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80조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안팎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반대로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 규모(공·사모 합계)는 지난 22일 기준 78조5천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2013년 12월 31일(80조560억원) 이후 한 번도 80조원을 넘지 못했다.

작년 11월 9일 64조4천240억원으로 역대 최소 규모를 기록하고서 국내외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가파른 속도로 불어나 1년여 만에 14조원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58.38에서 2,540.51(22일 기준)로 582.13포인트(29.7%) 올랐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22일 기준 100조2천720억원으로 100조원 붕괴를 눈앞에 뒀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2015년 말 77조3천억원에서 작년 5월 25일 100조1천720억원으로 불어나 시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작년 9월부터 미국과 국내 금리 인상 우려감이 커지고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16년 7월 28일 연 1.203%로 저점을 기록한 뒤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24일에는 연 2.169%로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회사채 거래도 위축됐다.

월간 회사채 거래량은 지난 2월 10조4천억원에서 4월에는 13조원까지 늘어났다가 5∼9월까지 10조∼11조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6조1천억원으로 급감했고 이달에도 현재까지 7조9천억원 수준으로 8조원을 밑돌고 있다.

금융업계는 한국은행이 이달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에 각각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 강세, 채권 약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은 한은이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 속에 저물가 현상 지속은 증시가 주도한 자산시장 호황의 근본적 토대가 되고 있다"며 "미국은 다음 달 금리 인상이 확실하고 내년 3월과 이후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국내 증시에 대해 다시 낙관론으로 돌아왔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강세장은 글로벌 경제성장, 점진적인 금리인상, 탄탄한 기업이익 등에 따른 것으로 역사적 관점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기업의 높은 수익성을 고려하면 비이성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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