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기후변화로 남극을 둘러싼 얼음이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는 일반적인 관측과는 달리 주변 바다에 있는 얼음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고 뉴질랜드 과학자가 밝혔다.
2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물 대기 연구소(NIWA)의 해양 물리학자 내털리 로빈슨 박사는 위성관측이 시작된 이후 기록을 보면 남극 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얼음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성이 올라간 이후 30년에서 40년 정도 나온 기록을 보면 남극 주변의 바다 얼음이 점차 더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는 바다 수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나오는 예측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는 학자도 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물리학자 팻 랭혼 박사는 "우리가 측정하는 것은 면적"이라며 "바다 얼음의 부피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 얼음이 수 평방 킬로미터 더 커졌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얼음이 얇게 옆으로 펴졌을 수도 있다며 "정확한 사실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