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위안부의 날 지정에 日연립여당 "국내문제다"…정부와 입장차

입력 2017-11-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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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위안부의 날 지정에 日연립여당 "국내문제다"…정부와 입장차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연립 여당 공명당이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지정에 대해 "(한국) 국내 문제"라고 말하며 비판을 피해 유감 의견을 밝힌 일본 정부와 입장차를 보였다.

한국을 방문 중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전날 서울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한국 국내 문제의 일환인 입법 조치"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만난) 어떤 분도 대외적인 관계에서 위안부 기림의 날과 위안부 합의 문제를 연결해서 주장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야마구치 대표의 이런 발언은 전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유감을 표명한 것과 온도차가 크다.

스가 장관은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2015년 한일 합의 정신에 반한다"며 "한일 쌍방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려 노력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한국 측에 외교루트를 통해 우려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명당은 야당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때를 제외하곤 지난 1999년 이후 줄곧 자민당과 함께 연립 여당을 꾸리고 있다.

공명당은 카지노 추진법안 등 자민당이 강행하는 정책에 대해 이견을 밝히는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에 경계론을 펴는 등 여권 내에서 자민당의 우경화를 견제하고 있지만, 지난 10.22 중의원 총선에서는 의석수가 35석에서 29석으로 줄어들며 세력이 위축됐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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