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무안공항 활성화 등 지역염원 수용·예산 증액 준비"

입력 2017-11-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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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무안공항 활성화 등 지역염원 수용·예산 증액 준비"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노선 확정 건의에 "큰 걱정 안 해도 될 것"

"한전 공대 부지 줄다리기는 부질없을 것"

(함평=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노선 확정 등 전남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이 총리는 25일 전남 함평군 조류 인플루엔자(AI)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해 "정부는 국회의 막판 예산심의 과정에서 무안공항 활성화를 비롯한 지역 염원을 수용하고 그에 필요한 예산을 증액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AI 방역상황 브리핑에 이어진 지역구(담양·함평·영광·장성)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의 현안 건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무안에서도 걱정하시길래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호남고속철 2단계의 무안공항 경유는 대통령 공약이나 국정계획에 반영됐지만 이에 따른 마스터플랜이 제시돼야 하는데도 부처 간 이견으로 확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서 관심을 더 두고 도민이 기대하는 조치가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예산 증액 준비 등 이 총리의 발언은 무안공항 경유 노선 확정에 큰 무게를 실은 것으로 읽혔다.

광주 송정에서 목포까지 70여㎞를 잇는 호남 고속철 2단계 사업과 관련, 전남도는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2014년 9월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예산 등을 고려해 기존선 활용 구간을 늘리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을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에 들어갔다.

전남도와 지역 정치권은 조속히 용역을 종료하고 무안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애초 제시된 노선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이 총리는 한전 공대 설립 부지를 놓고 꿈틀대는 광주와 전남 간 논란을 경계했다.

이 총리는 "노파심에 말씀드린다"며 "한전 공대 부지를 놓고 지역에서 줄다리기가 있는 것 같고 민간에서는 억측이 나오는 것 같다"며 "단언컨대 부지를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는 부질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립주체가 가장 적절한 부지와 방식을 선택하도록 도와야지 정치논리로 주고받고, 서로 당기고 해서는 결코 바람직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설립주체가 될 한전, 중앙정부를 믿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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