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리 대표 "러 주도 대표자회의, 정치적 타결에 기여하지 않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유엔 주도 회담을 앞두고 반정부 진영이 협상단 구성을 완료했다.
시리아 반정부세력 인사 자말 술레이만은 25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나스르 알하리리가 새로 구성된 반정부 진영 협상단의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하리리는 2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주도의 시리아 평화회의에서 반정부세력 협상단을 이끌게 된다.
하리리는 제7차 제네바 회의까지 반정부세력을 대표한 '고위협상위원회'(HNC)에서도 활동했다.
앞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시리아 반정부세력 확대회의는 각 진영의 인사 36명으로 협상단을 새로 구성했다.
제8차 제네바 회의에 임하는 반정부세력 협상단은 ▲ 시리아국민동맹 8명 ▲ 각 조직 7명 ▲ 독립 인사 8명 ▲ 국민조정위원회 5명 ▲ 이집트 연계 조직 4명 ▲ 러시아 연계 조직 4명으로 구성됐다.
친(親)러시아 조직은 반정부세력 확대회의 코뮈니케 문구를 놓고 나머지 분파·조직과 갈등을 빚었으나 협상단에는 참여했다.
하리리 대표는 유엔이 시리아 과도체제를 논의하는 (정권과 반정부세력의) 직접 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소치 대표자회의 구상은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법 도출에 기여하지 않았다"면서 "유엔 주도의 평화협상에 무게중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2일 러시아·이란·터키 정상은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시리아정권과 반정부세력 등 각 종족·종파·조직이 참여하는 시리아 국민대화 대표자회의를 운영하기로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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