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사 난입 총격범에 징역 25년형 선고

입력 2017-11-26 06:00  

프랑스 언론사 난입 총격범에 징역 25년형 선고

4년전 파리시내 방송국·신문사 난입…기자들 위협하고 총쏴 1명 중태 빠트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4년 전 프랑스 파리 시내의 방송국과 신문사에 총을 들고 난입해 기자를 다치게 한 범인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25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파리형사법원은 지난 24일 선고공판에서 살인 미수와 테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압델하킴 데카르(5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데카르는 2013년 11월 15일 파리 시내 방송국 BFM TV의 보도국에 침입해 기자들을 총으로 위협하고 달아난 데 이어 며칠 뒤 일간 리베라시옹의 편집국에도 난입해 사진기자의 취재보조원을 총으로 쏴 중태에 빠뜨렸다.

달아난 그는 며칠 뒤 파리 서부의 국제업무지구인 라데팡스의 한 은행 앞에서도 총을 쏘며 차량 운전자를 위협하고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였다.

데카르는 범행 후 도주 과정에서 "언론이 조작을 일삼고 있으며 자본주의에 저항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프랑스 검찰도 공소장에서 데카르의 범행 동기에 대해 "국가와 사회, 자본주의에 대한 분노"라고 적시했다.

재판에서 데카르는 시종일관 프랑스의 과거 알제리 식민지배와 프랑스 교외 빈민거주지역의 사회문제를 언급하는 등 자신의 범행이 정치적 동기에 따른 저항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0년대에도 경찰관 3명과 택시운전사 1명 등을 숨지게 한 연쇄 총격사건 범인들에게 총기를 제공한 혐의로 4년을 복역한 바 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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