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의 문턱에서 상주 상무를 넘지 못하고 좌절한 부산 아이파크의 이승엽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남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대행은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치고 "목표로 잡은 승격에 거의 다 왔는데 상대를 세밀하게 공략하는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상주에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부산은 이날 전반 16분 호물로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달 조진호 감독이 세상을 떠난 이후 승격을 영전에 바치겠다던 꿈이 물거품으로 끝나면서 부산 선수단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면서 "어차피 하늘에 맡긴 승부였고,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하고 수고했다고 선수들에게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진호 감독님의 뒤에서 어깨너머로 지도자로서 배운 한 해였다"면서 "여기서 끝이 아니라 FA컵 결승전도 남아있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이달 29일, 다음 달 3일 울산 현대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결과적으론 패배로 끝났지만, 부산은 이날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레오까지 연장전에 투입하면서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코치진 미팅을 통해 레오를 기용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체 선수로 데리고 왔다"면서 "선수 본인의 의지도 있고 해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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