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비디오 판독'…좌절된 부산의 클래식 승격 '꿈'

입력 2017-11-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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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비디오 판독'…좌절된 부산의 클래식 승격 '꿈'




(상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부산 아이파크와 상주 상무가 똑같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한 골씩 취소가 됐지만 피해는 부산이 훨씬 컸다. 양 팀의 골이 모두 인정됐으면 부산이 3년 만에 클래식 무대를 밟을 뻔해서다.

26일 상주시민운동장.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 승부는 부산의 1-0으로 끝났다.

1차전에서 상주에 0-1로 패했던 부산은 1, 2차전 합계 1승1패(1득점·1실점)로 연장 승부에 들어갔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끝내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해 클래식 승격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의 운명을 가른 것은 비디오 판독이었다.

부산은 전반 16분 이정협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호물로가 선제골로 만들면서 1-0으로 앞서 갔다. 여기까지는 부산의 흐름이 좋았다.

운도 따랐다. 상주는 후반 16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준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부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김태환이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유준수 앞에 있던 여름이 부산의 최종 수비라인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득점은 무효가 됐다.

부산의 행운이었다.

하지만 부산의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산은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호물로가 올린 프리킥을 임유환이 헤딩 슈팅한 게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오자 박준태가 골지역 왼쪽에서 밀어 넣었다.

부산은 2-0을 만들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클래식 승격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이때 비디오 심판의 무전이 주심에게 전달됐다. 호물로의 프리킥 직전 부산의 공격수 이정협이 최종 수비보다 앞섰다는 VAR 판정이 내려지며 득점이 무효로 됐다.

결국 부산은 끝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차기에서 4번 키커 고경민이 볼을 크로스바를 넘기는 실축이 나오면서 끝내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이날 나온 두 차례 VAR 판정이 모두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부산이 2-1로 승리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내년 클래식 무대에 나설 수 있었지만, 결과는 반대가 됐다.

부산으로서는 역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승부차기까지 치른 상황에서 두고두고 VAR 판정의 아쉬움이 깊게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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