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 공유경제 흔들…中 공유자전거업체 폐업 60곳 넘어

입력 2017-11-26 20:42  

'고속성장' 공유경제 흔들…中 공유자전거업체 폐업 60곳 넘어

"통폐합 과정 거쳐 독과점 시장 형성할 것"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성장 가도를 달리던 중국 공유경제 시장에 경보음이 울리면서 도산하거나 폐업한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60곳을 넘어섰다고 홍콩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명보가 중국전자비즈니스연구센터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공유경제를 이끌어가던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도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년 245만 명이었던 공유자전거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천886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4천965만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유자전거 업계가 소비자에게서 거둬들인 보증금 총액도 100억 위안(1조7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연구센터는 분석했다.

하지만 상당수 업체는 공유 대상인 자전거가 잇따라 분실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영업하고 있고, 업체 간 과당 경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속속 도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3V바이크'는 도난으로 추정되는 자전거 분실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 7월 영업을 중단했다. 한 달 앞선 6월에는 충칭(重慶)의 공유자전거 '우쿵(悟空)'이 같은 이유로 사업을 접어야 했다. 8월에는 '딩딩'이 사업을 중단했다.

연구센터의 집계 결과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도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공유자전거 업체의 수는 60곳을 넘어섰으며, 도산 위험에 시달리는 업체의 수도 1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도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공유자전거 업체가 소비자에게서 받은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에는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는 글까지 올라와 있다.

연구센터는 "중소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도산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대형 업체에 통폐합돼 결국 소수 업체의 독과점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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