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문화예술위원장에 문학평론가 황현산 교수

입력 2017-11-27 09:15   수정 2017-11-27 09:39

신임 문화예술위원장에 문학평론가 황현산 교수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대표적인 문화예술 지원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의 신임 위원장으로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72) 고려대 명예교수를 위촉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7일 밝혔다.

임기는 2020년 11월26일까지 3년이다.

황 위원장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남대, 강원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와 조교수로 30여년 동안 교편을 잡았다.

2012년 아름다운작가상을 받는 등 문학평론가로도 명성을 쌓았으며, 2007년 미당문학상 심사위원과 한국번역비평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한 정부 지원 배제 명단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으며,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때 문인 423명의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했다.

저서로는 비평집 '말과 시간의 깊이',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등이 있다.

문예위는 매년 2천억 원 이상의 문예진흥기금을 집행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지원기관으로, 박근혜 정부 때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지원에서 배제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집행기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예위는 감사원에 의해 364건의 부당한 지원 배제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전임자인 박명진(70) 전 문예위원장은 블랙리스트 실행 책임자로 지목돼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겨놓고 지난 6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7월부터 실시한 문예위원장 공모에는 20여 명이 지원해 경합을 벌였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 대책으로 문예위원장을 문예위원들이 직접 뽑는 '위원장 호선제'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번엔 법 개정이 안 돼 문예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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