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직전에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여성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 같은 신경발달장애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의 버나드 휘멜러 보건행동·정책 교수 연구팀이 임신 전 체중과 출산한 아기의 신경발달장애의 연관성을 다룬 41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5일 보도했다.
임신 직전 비만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신경발달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50%, 과체중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휘멜러 교수는 밝혔다.
비만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정상 체중 여성이 출산한 아이에 비해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36%, ADHD를 겪을 위험이 62%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분석결과는 임신 전 과체중 또는 비만과 태어난 아이의 신경발달장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아니지만, 상당히 부정적인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휘멜러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전에 발표된 동물 연구에서는 새끼를 배기 전 어미의 비만과 태어난 새끼의 행동장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2~8세 사이 아동의 15%가 신경발달장애 아이들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비만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의 학술지 '비만 리뷰'(Obesity Review) 1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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