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남중국해에서 침몰한 한 난파선에서 중국 남송(南宋 1127~1279) 시대 유물 2만여점이 발굴됐다.
27일 남방망(南方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은 1987년 남송 시대 물건을 가득 실은 '남해(南海) 1호'가 광둥(廣東)성 인근 바닷속에서 발견돼 30여년간 발굴 작업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2만1천여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국가문물국은 중국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난파선 가운데 가장 크고 잘 보전된 사례로 각종 보물을 가득 실은 남송시대의 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난파선의 총 길이는 22m, 넓이는 9m이며 15개 선실로 구성됐으며 도자기, 청동기, 금·은 그릇, 칠목기, 화폐, 동식물 잔해, 식물 및 과일의 씨 등이 출토됐다.이 중 도자기는 1만9천점에 달하며 금은 장신구는 363점이었다.
1987년 발견된 이 난파선은 2007년 육지로 인양됐으며 2013년부터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이뤄져 왔다.
쑹신차오(宋新潮) 국가문물국 부국장은 "남해 1호는 풍부한 출토품을 통해 중국 해상 실크로드의 역사를 보여줬으며 현재까지 중국 고고학 사상 가장 중요한 바닷속 발굴 성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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