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구당 부채 3천270만원…1년 만에 190만원 늘어

입력 2017-11-27 11:05  

광주전남 가구당 부채 3천270만원…1년 만에 190만원 늘어

주택담보대출 전체의 50% 차지…대출금 많을수록 '이자폭탄'

금리인상→소비위축 가능성…부동산 시장 '적신호'(?)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전남 가구당 부채(가계 빚)가 평균 3천270만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리금 상환에 따른 가계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광주전남 가계 빚은 42조7천437억원이다.

가구(총 130만6천 가구) 당 평균 부채는 3천270만원 가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전남 가계 빚 39조4천690억원과 비교해 3조2천747억원(8.3%)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총 131만2천 가구) 당 평균 부채는 3천80만원 가량이다.

1년 만에 가계 빚이 평균 190만원 증가한 셈이다.

지난 9월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21조4천901억원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20조2천825억원으로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1년 만에 1조2천76억원(5.9%) 늘었지만, 전체 가계 빚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2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은 예금, 대출금뿐 아니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정부가 가계 부채 증가세를 잡고,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잇따라 가계 부채 대책과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부동산을 구입한 가구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해 부동산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광주전남 가구당 추가 이자 부담은 최소 연 8만2천원(가구당 빛 3천270만원에 0.25% 포인트를 곱한 것) 가량 된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기준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받는 게 일반적이어서 가구당 추가 이자 부담은 연 10만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

한은이 내년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이 많은 가계는 '이자 폭탄'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약간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가계 빚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그만큼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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