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조직 서울로 이전…"한국시장 매우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독일계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는 27일 전라남도 여수에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스프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여수공장과 한국시장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새 공장에서는 최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세척수로 쓰이는 초고순도 암모니아수를 생산한다.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세정·에칭용 혼합물 등을 양산하기 위한 설비 확장도 진행하고 있다.
생산되는 제품은 10nm(나노미터) 이하의 차세대 반도체에 사용되며 아시아 지역으로도 수출한다.
바스프는 반도체 등 전자산업을 선도하는 한국과 아시아 지역 고객 수요를 맞추고자 여수공장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바스프 그룹 전자소재 사업부문 로타 라우피클러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최첨단 전자 부품,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당초 바스프는 2010년 대만에서 수입한 전자소재로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했지만,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모두 한국에서 하게 됐다.
바스프는 201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서울에 설립했고 2014년 경기도 수원에 아태지역 전자소재 R&D 센터를 열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조직을 서울로 이전했다.
여수공장 설립과 R&D 센터 등 한국시장 투자에 2013년부터 5천만 달러를 들였다.
바스프는 2016년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총 11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총 1천105명의 임직원이 국내에 근무하고 있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지난 60여 년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온 바스프는 이번 여수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제조 역량을 더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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