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조만간 中 방문…中-미얀마 '밀월' 가속

입력 2017-11-27 14:13  

아웅산 수치, 조만간 中 방문…中-미얀마 '밀월' 가속

로힝야 사태 미얀마 지지 中, '중국 공산당과 대화'에 공식 초청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로힝야족 유혈사태를 둘러싸고 중국이 미얀마를 두둔하는 가운데,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한다.

미얀마 관영 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수치 자문역이 '중국 공산당과 대화'에 초청돼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27일 보도했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집권 2기를 맞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 체제의 자신감을 과시하기 위해 여는 행사로 전 세계 120여 개국 200여 개 정당 및 정치조직 지도자급 인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신문은 수치 자문역이 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중국과 미얀마 간 관계 강화를 위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치의 중국 방문은 취임후 벌써 3번째다.

지난해 4월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수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이외의 첫 해외 방문국으로 중국을 택했고,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그런 수치를 극진하게 대접했다. 또 수치는 지난 5월에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포럼에도 참석해 시 주석 등과 만났다.

수치의 이번 방중은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 여론 속에 중국이 미얀마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끈다.






중국은 지난 6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미얀마에 대한 법적 구속력 있는 결의안 채택을 막았다.

또 최근에는 서방의 제재 추진 대상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등 군부 지도부를 자국으로 불러들여 군사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특히 시 주석은 이례적으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직접 만나 중국이 국경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전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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