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사 사내유보금 2천600조원…6개월새 80조원↑

입력 2017-11-27 15:45  

日 상장사 사내유보금 2천600조원…6개월새 80조원↑

도요타자동차 180조원…"유보하지 말고 투자하라"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상장기업들이 돈을 벌어들인 뒤 배당이나 투자하고 남은 이익잉여금(사내유보금)이 총 260조 엔(약 2천600조 원)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9월 말에 사내유보금이 사상 최고를 갱신한 상장기업(금융기관 등은 제외)은 56%다. 좋은 실적으로 누적된 잉여금을 투자로 돌리지 않고, 현금이나 예금으로 보관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사내 유보금을 투자 재원으로 돌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상장기업 3천500사를 상대로 반기마다 조사 중이다. 사내유보금은 매년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제외하고 모아둔 것을 말한다. 자기자본으로 계산된다.




9월 말 사내유보금은 260조 엔으로 2016회계연도 말(올해 3월말)보다 8조 엔(약 80조 원) 늘었다. 2007년도 말과 비교하면 약 86조 엔 늘었다. 도요타자동차 사내유보는 18조 엔을 넘고, 혼다는 7조 엔, NTT는 6조 엔을 웃돌았다.

사내유보금의 증가는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한편으로는 종업원의 임금 인상이나, 주주에 대한 배당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뿌리가 깊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2017회계연도 상장기업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17% 늘어날 전망이지만, 임금 인상은 약하다.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도 이익의 30% 정도다. 이에 보유자금은 4사에 1사꼴로 사상 최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교육의 무상화 등에 대해 일본 기업 측에 3천억엔 정도의 재원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내부유보에 대한 과세론도 연기를 피우고 있지만 아직 실현은 안 됐다.

신문은 "사내유보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한층 더 설명이 요구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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