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노동당 제주도당은 27일 현장실습 도중 고교생이 숨진 사고와 관련, "학생을 죽음으로 내모는 특성화고 현장실습 제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갑용 대표 등 노동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제도는 현장실습생의 열악한 지위를 악용한 업체들의 불법적인 착취를 일상화·구조화하고 있으며 말 잘 듣고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들은 또 "취업지원관이 2년 근무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을 피하고자 제주교육청이 현장의 반대 의견에도 취업지원관을 해고하고 제도 폐지를 강행해 사망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교육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제주 한 음료 제조공장에서 산업체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졸업반 이민호 군이 적재기 프레스에 짓눌리는 사고로 다쳐 치료받다가 숨진 사고를 계기로 도 내외 각계에서 현장실습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