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암덩어리 도려내야…구체제 잔재들이 갈등 부추겨"(종합)

입력 2017-11-27 18:21   수정 2017-11-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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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암덩어리 도려내야…구체제 잔재들이 갈등 부추겨"(종합)

"비빔밥식 화합 안 돼"…친박 인적청산 의지 거듭 피력

박대출 "네이버 '뉴스토랑' 개선 안해"…洪 "다음 뉴스만 본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구체제의 잘못을 안고 가는 '비빔밥식' 화합과 통합은 안 된다. 암 덩어리는 도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홍보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잘못된 것은 도려내고 드러내야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의 이 언급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계파 갈등을 야기한다고 비판한 김태흠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대응 성격인 동시에 그동안 '구체제 세력', '잔박'(잔류친박)이라고 규정해 온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해 다시 한 번 인적청산의 의지를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음 달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해묵은 계파 대결 조짐이 일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홍 대표는 "아직도 구체제 잔재들이 준동하고 갈등을 부추기려고 하고 있지만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 구체제의 잘못을 안고 가는 것은 통합도 화합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속된 말로 '비빔밥식'으로 화합하고 통합하자는 것은 안된다"고 단언하면서 "고름과 상처를 그대로 두고 적당히 봉합해 가면 상처가 덧난다. 암 덩어리를 그대로 두고 어떻게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새 정당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겠다. 배후에 몸부림치는 사람이 있더라도 개의치 않는다"며 "암 덩어리를 안고 가자는 것은 같이 죽자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보위원으로는 민경욱 위원장을 포함한 57명이 임명됐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에 대한 성토가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인 박대출 의원은 "국감에서 네이버가 무허가 '뉴스토랑'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질타와 지적이 있었다"며 "'뉴스토랑'이란 '뉴스레스토랑'이란 뜻으로, 네이버에서 50명에 불과한 뉴스 배열 인력들이 2천500만명의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국감에서 네이버 총수격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포털 뉴스조작과 편향성 문제, 뉴스 알고리즘 공개, 실시간 검색어 조작 문제 등에 대한 개선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한 달이 지난 이 시점까지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홍 대표는 "우리당에서 공격하니까 네이버에서 (한국당의) 뉴스 자체를 올리지 않고 있다"며 "나는 요즘 '다음'만 본다. 다음은 어쩌다가 한번씩 (한국당 뉴스를) 올려준다"고 말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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