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병원성 AI, 새로운 유형'…전북 축산농가 긴장감 팽팽

입력 2017-11-27 15:42   수정 2017-11-27 17:41

'고창 고병원성 AI, 새로운 유형'…전북 축산농가 긴장감 팽팽

유럽서 유행한 바이러스 재조합 가능성, 전북도 "차단 방역에 주력"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고창에서 처음 확인된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로 추정된다는 유전자 분석결과가 나오면서 주변 가금류 사육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작년 말 유럽에서 유행한 H5N8형과 H3N6형이 재조합된 H5N6형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이들 바이러스가 조합한 새로운 유형의 H5N6형 AI가 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창 지역 가금류 사육농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매년 겨울이면 AI가 창궐한 전북에서 새로운 유형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AI가 발병한 고창군 흥덕면 한 농가는 일주일 째 진입로가 차단돼 차량과 주민 왕래가 단절됐다고 방역 관계자들은 전했다.

고창과 인접한 정읍, 부안, 김제 등 주변 가금류 사육 농민들도 불안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제에서 닭을 사육 중인 박모(48)씨는 "지척에서 AI가 발병했다는 것도 무서운데 외국에서 들어 온 새로운 바이러스라고 하니까 덜컥 겁이 난다"며 "올해는 제발 아무런 탈 없이 무사히 겨울을 넘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14개 시·군 전역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철새도래지 주변을 통제하는 등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고창에서 확인된 AI가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로 추정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지만, 주변 농장으로 퍼지지는 않아 차단 방역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없도록 AI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ja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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