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패럴림픽 출전 경험 없는 북한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 중…최종결정은 북한 당국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장애인스포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장애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인권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장애인 복지정책을 대외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며 선전 활동을 이어갔다.
2012년 런던 하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선수 1명(임주성)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하면서 패럴림픽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패럴림픽에선 선수 2명(송금정, 김철웅)을 출전시켰다. 그러나 아직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적은 없다.
북한이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재 북한 당국은 평창패럴림픽은 물론,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장애인 동계 종목 선수들은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장애인 대표팀을 지원하는 미국 킨슬러 재단 신영순 대표는 연합뉴스에 "아직 평창패럴림픽 출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북한 동계 종목 장애인 대표팀 선수들은 계속 훈련을 해왔다"며 "북한이 올림픽 출전을 결정한다면, 패럴림픽도 자연스럽게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민족의 화해와 남북한 장애인 인권 신장을 위해 북한이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등록된 북한의 동계 장애인 선수가 없다.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선수 등록을 한 뒤 장애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한다.
평창패럴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해 와일드카드를 부여받더라도 선수 등급과 장애 등급 분류는 필수적이다.
북한은 일단 평창패럴림픽 출전 여부와는 상관없이 동계 종목 선수 등록과 장애 등급 분류를 내년 1월 전까지 받을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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