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9천억원 규모…금융·건설업체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가 6조9천억원 규모의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을 수행할 민간사업자 선정 시 재원조달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27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금융·건설·부동산 개발 업체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예비사업자 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는 수원 군공항을 대체할 신 군공항 건설, 공항건설 지역 지원사업, 기존 수원 군공항 부지 개발 등 총 6조9천997억원 규모의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의 개요와 민간사업자 선정 방식을 알리고자 수원시가 처음 마련했다.
시는 설명회에서 "민간사업자 선정 시 재원조달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사업자 공모 신청 시 재원조달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공항건설·도시개발 경험이 있는 사업자, 대기업이나 대규모 사업 경험이 있는 사업자는 우대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8월께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뒤 제안서 평가를 통해 2019년 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현재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추진하고 있으며, 올 2월 16일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의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수원시가 민간자본을 이용해 신공항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면 국방부가 종전 수원 군공항 부지를 수원시에 양여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간사업자는 군공항 이전사업을 완료한 뒤 군공항이 이전하고 남은 수원시 땅을 개발해 이익을 얻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그러나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시가 반대하면서 현재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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