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들의 뇌는 평범한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

입력 2017-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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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의 뇌는 평범한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

과제 수행시 뇌 특정 부위간 '회로 연결' 강약 조절 뚜렷해

'핵심 정보에 집중하고 방해되는 부수 정보는 억제' 추정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똑똑한 사람들의 뇌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과 네덜란드 랏바우트대학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프랑크푸르트대학 울리케 바스텐 박사 등 뇌과학자 4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그동안 지능지수(IQ)와 뇌 활동 간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결과들을 여럿 발표했다.

예컨대 IQ가 평균보다 높은 사람들일수록 과제를 풀 때 뇌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 활동이 더 강해진다든가, 전뇌섬엽 및 전대상피질과 다른 뇌 부위 간의 신경세포망 연결성이 더 활발해진다는 것 등이다.

이번엔 18~60세 남녀 309명의 IQ 검사를 하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뇌를 촬영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과제 수행 시 IQ가 높은 사람들의 뇌에서 신경망 연결성이 활성화되는 특정 부위들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냈다. 아울러 다른 특정 부위의 연결성은 동시에 비활성화(또는 연결성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뇌 작동 메커니즘을 파악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지능이 높은 사람의 뇌는 과제의 목표와 관련된 핵심 중요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집중하고, 부수적이거나 방해가 되는 정보는 차단하는 능력이 더 낫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런 차이가 왜 나타나는지는 규명하지 못했으며 추가 연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단 타고난 생물학적 특성 때문에 뇌가 자연적으로 똑똑한 방식으로 과제를 처리하는 뇌 연결망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인지기능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과제를 위해 뇌를 자주 사용한 것이 연결망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즉, 선천적인지 반복과 훈련을 통한 습득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두 요소가 다 작용하고 상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종의 두뇌 훈련을 통해 지능을 높일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과 알츠하이머 등 뇌신경퇴행성 질환 부문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전문이 실려, 누구나 볼 수 있다.



choib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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