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아세안 10개국가 대사와 만찬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금융당국 수장들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대사들을 만나 국내 금융사 현지 진출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 점포수는 135개로 2009년 말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전체 해외 점포의 32%를 차지한다.
금융위·금감원·은행연합회는 27일 저녁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주한 아세안국가 대사 10명을 초청해 연례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한·국민·KEB하나·농협·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시중 은행장 14명도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우리 금융기관 아세안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최근 한-아세안 금융교류는 역대 가장 활발한 수준이지만, 금융분야 협력이 한층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아세안의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한국 금융기관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 금융회사들은 현지에서 신뢰받는 투자자와 기업가로서 역할을 다하는 한편, 현지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지속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한국 성장 과정에서 축적한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테니 한국 금융기관들이 아세안 경제금융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한국과 아세안 금융시장의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금융동반자로서 지속적인 상호교류와 금융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아세안 현지시장에 접목해 나간다면 현지 금융회사들과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아세안 각국 대사들의 지속적 협조와 관심을 부탁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그동안 아세안과 금융협력 증진을 위해 업무협약(MOU) 체결, 금융협력포럼 개최, 아세안국가 금융당국자 대상 장학프로그램 운영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한·아세안 양측의 협력·교류활동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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