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태영(64)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대표를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71년 농협에 입사한 뒤 금융제도팀 과장, 성남시 지부장,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농협중앙회의 금융 부문인 신용부문 대표에 올라 2010년에 연임에 성공한 뒤 농협이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분리한 2012년까지 일했다.
이어 2013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지냈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김 후보자는 은행 등 금융업에 대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가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것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예상치 못한 인물이라는 반응이다.
당초에는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나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등 관료 출신 인물이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민간 금융협회장에 과거 정부에서 일했던 관료 출신 '올드보이'가 내려온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며 민간 출신으로 급선회했다는 분석이다.
또 민간 출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도 신한사태를 거치며 의혹이 제기됐던 횡령과 배임,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등이 대법원에서 대부분 무죄로 확정됐지만 일부 횡령에 대해서는 유죄가 확정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사원 총회에서 김 전 대표를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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