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조추첨 뒤 곧장 귀국…경기장과 캠프는 김남일 코치가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러시아 체류 일정도 줄여가며 대회 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2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신 감독은 이달 29일 김남일 코치와 함께 러시아로 출국해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대진 추첨에 참석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3일 오전 입국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돌아오면 다시 울산으로 향해 대표팀 소집훈련을 지휘한다. 이날 울산에서 소집한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EAFF E-1 챔피언십이 열리는 일본으로 떠난다.
신 감독은 애초 월드컵 본선 대진이 정해지면 조별리그를 치를 경기장과 대표팀 베이스캠프 등을 돌아보고 오려고 했으나 되도록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생각에 일정을 다소 변경했다.
신 감독이 없는 동안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등 코치진이 협력해 훈련을 지휘하겠지만, 직접 선수들을 보면서 전력을 구상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깔렸다.
이번 대회엔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이 없는 가운데 신 감독에겐 월드컵 본선의 '플랜 B, C'를 고민할 기회다. 수비진은 사실상 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이 갖춰졌다고 보고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가는 단계다.
신 감독은 이날 첫 소집훈련이 열린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기장과 숙소를 다 답사하고 오려고 생각했는데,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 하루라도 빨리 선수들과 호흡하며 준비하려고 조 추첨 이후 바로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이 귀국한 뒤에는 김남일 코치가 축구협회 관계자와 함께 러시아 현지에서 경기장과 베이스캠프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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