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09년 41%→2015년 34%…獨·佛·伊 10%P 넘게↓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겨울철이 되면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지만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사람 비율이 상당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럽연합(EU)의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28개 회원국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사람 비율은 34.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의 EU 내 65세 이상 노인의 독감 예방접종률 41.19%보다 7% 포인트 넘게 낮아진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는 한국은 지난 2015년 65세 이상 노인의 예방접종비율이 81.7%(한국 감염학회의 통계)를 기록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독감 예방 접종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으로 71.13%였으며 네덜란드(66.8%), 스페인(56.1%), 아일랜드(55.4%) 등이 높았다.
반면에 에스토니아(1.6%), 라트비아(2.46%), 불가리아(2.4%, 2014) 등은 3%에도 미치지 않았다.
특히 전체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비율이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독일의 경우 지난 2009년 65세 이상의 예방접종률이 61.1%였으나 2015년엔 36.5%로 낮아졌다.
이탈리아도 같은 기간에 66.19%에서 48.65%로 내려갔고, 프랑스도 2009년 63.9%에서 2014년에 48.5%까지 떨어졌다가 2015년에 50.8%로 약간 늘었으며 네덜란드도 2009년 74.0%에서 2015년엔 66.8%로 하락했다.
스페인(65.7→56.1%), 룩셈부르크(53.26→41.2%), 크로아티아(39.0→21.5%), 슬로바키아(30.5→13.8%) 등도 65세 이상 노인의 독감 예방접종률이 1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영국만 2009년 72.3%에서 2015년 7.1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스타트는 EU 전체 평균은 물론 주요국에서 독감 예방 접종비율이 하락한 것이 독감 예방접종을 기피하기 때문인지, 무료 접종과 같은 복지혜택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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