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호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당 초선 의원들은 27일 안철수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를 중단할 것을 공개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 동시에 통합 반대파를 향해서도 양측이 감정적인 공방을 자제해야 한다며 정기국회 현안에 집중할 것을 호소했다.
김광수·김종회·윤영일·이용호·정인화·최경환·최도자 등 초선 7명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뜻을 함께했다.
이용호 의원은 회동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기국회가 한창인 지금은 예산과 법안 문제에 전념해야 할 때"라면서 "더는 당내에서 통합논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통합론을 둘러싸고 도를 넘는 언행을 주고받는 등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당이 더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결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의원도 "통합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감정적으로 격하게 대립하고 있는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중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초선들끼리 이런 모임을 계속해나가면서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를 진척시켜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오는 30일께 재차 모임을 갖고 당내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회동에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김경진·이용주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논의 결과를 당 지도부에 전달하되, 기자회견 등의 형태로 별도의 입장문을 내지는 않기로 했다.
이들 초선의원은 통합논의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들이 주도하는 '평화개혁연대' 참여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보류했다.
최경환 의원은 평화개혁연대와 관련해 "그 문제도 얘기가 나왔는데, (초선들 사이에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인화 의원은 "그 모임에 반대할 것까지는 없지만, 주도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은 평화개혁연대 얘기는 논외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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