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37년만에 퇴진 무가베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

입력 2017-11-28 00:13  

짐바브웨, 37년만에 퇴진 무가베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

군-경찰, 합동 순찰…"경찰 권한 되찾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짐바브웨가 집권 37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로버트 무가베(93) 전 대통령의 생일을 공식 휴일로 지정했다.

27일 영국 BBC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새 지도부는 무가베의 생일인 2월 21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에머슨 음난가그와 짐바브웨 신임 대통령이 지난 24일 수도 하라레에서 공식 취임식을 한 다음 나온 것이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이번 주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최근 군부 쿠데타에 이은 대규모 퇴진 시위, 의회의 탄핵 절차 착수 등의 사퇴 압박 속에 지난 21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짐바브웨군 병력과 경찰이 이날부터 하라레에서 합동 순찰을 시작했다.

이는 짐바브웨 군부가 경찰 조직에 권한을 다시 돌려준 데 따른 것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짐바브웨 경찰은 군부가 지난 15일부터 쿠데타로 정부를 장악한 이후부터 지난 21일까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짐바브웨 언론과 외신에서는 불기소 면책과 재산권을 보장받은 무가베가 퇴진 위로금으로 1천만 달러(약 108억원)를 받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무가베의 조카인 레오 무가베는 무가베의 근황에 관해 "매우 유쾌하다. 그는 (현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있으며 새로운 삶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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